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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30 해장국, 사천탕면 4
 길동사거리에 있던 양평신내서울해장국이 폐업을 한 이후로 한동안 망연자실해 있다가 대용품을 찾아서 이집 저집을 기웃거리게 되었다. 어릴땐 학교급식도 비위에 안맞아서 꺼리던 내가 어쩌다가 피와 내장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는지 원. 기분이 울적할때 양만 건져서 양념장에 찍어먹기만 해도 뱃속이 뜨뜻하게 불러오는 푸짐한 해장국은 소울푸드 같은 것이었는데.

 첫번째는 성내동 강동구청길에 있는 청진동 해장국 집. 양선지 해장국은 서브인듯하고 감자탕이 주 메뉴인것 같다. 양은 푸짐하게 들어서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국물 베이스가 감자탕이랑 같은 것을 사용하는지 양선지 해장국 답지 않게 생강맛이 강하고 달달하다. 청진동의 오리지날도 이 것보다는 훨씬 터프한 맛이었던 것 같은데...왠만한 위급상황이 아니라면 다시 가지 않으리. 10점 만점에 7점.


 두번째는 명일2동 사무소 앞에 위치한 방일해장국. 생뚱맞은 위치에 덩그러니 혼자 앉아있는 밥집이다. 체인점인듯. 국물은 확실히 해장국의 그 맛. 하지만 값에 비해 푸짐하다는 느낌은 별로. 그나마 동네에 있는 해장국집 중에선 제일 괜찮은 편. 양좀 푸짐하게 넣어주면 좋겠는데. 단골이 되어야 하나. 깜빡 잊고 가게 사진을 못찍었네. 10점 만점에 8점.


 인터넷을 뒤져서 찾아낸 '그 집'의 다른 체인점. 우왕 바로 이맛이야. 그런데 불쾌하게도 반찬 재활용의 혐의가 있다. 물이 흥건하고 맛이 다 빠진 절임무는 뭥미???? 역전 식당이 다 그렇다지만 곤란하다 곤란해. 머나먼 성북역까지 찾아간 보람도 없이. 아무리 그래도 내상으로 피가 철철 흘러내리면 가는 수밖에 없겠지...후우...여긴 멀어서 단골되기도 힘든데. 반찬재활용 안한다면 10점 만점에 9점 주겠지만 재활용 혐의로 10점 만점에 5점.


 이 밖에도 몇 군데 다녀 봤는데 마음에 쏙드는 맛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소울푸드의 메뉴를 바꾸어야 하나.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닌데. 영혼까지 어루만져 주는듯한 뭔가 뜨겁고 감동스런 맛을 찾아낸다는 게.


ps. 의외의 수확. 동천홍 사천탕면. 무슨무슨 중국집의 체인점엔 실망한적이 종종 있어서 길동에 동천홍이 생겼다는 소식에도 신경끄고 있었는데 직영점이 되었다고 찌라시를 돌리길래 한번 들러 주었다. 해서 맛본 사천탕면. 오 굿굿. 재료 볶은 불맛 확실하시고. 슬로 재료를 썬 칼솜씨도 굿굿. 사천고추를 씹은채로 국물을 들이키니 속이 다 후련하다. 찬바람이 확실해지면 종종 오겠습니다.
 
Posted by 버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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