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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28 고난의 성녀(聖女)
  2. 2012.02.22 여신 사람 인형

2012. 2. 28. 03:53 monologue

고난의 성녀(聖女)

 스스로 고립을 자초한 선승이나, 지혜로운 광인, 사람들의 우러러 봄에 대한 댓가로 고통을 감수할 것을 요구받는 성녀의 역할이 현재 어떤 것들로 대치되어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히키코모리에 대한 오노 요코의 발언은 매우 흥미롭다. 왜 현대사회는 스스로 고립되는 사람들을 비하하게 되었나. 아니면 거꾸로 왜 농경사회에서 스스로 고립된 사람들에게 성스러운 가치를 부여하게 되었는가. 둘 다 매우 흥미로운 주제이다. 아무튼 현대에 종교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사회로부터 유리되어 영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영적가치를 직업으로 수행하는 사람들에 가깝고 어떤 형태로든 사회로부터 고립된 사람들은 '이상한'이라는 타자적 시선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지혜로운 광인의 이미지는 문화상품의 마케팅과 결합하여 가장 추악한 몰골로 변질된 과거의 가치 중 하나일 것이다.

 자연에서 바라보면 매우 이상할 수 있는 인위적인 가치를 위해서 육체적 고통을 감수하고 본능을 억제하며 살아가야 하는 여성, 거기서 지위를 얻는 여성의 역할을 누가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숭상하는 보통 여성들의 행동들.
 커다란 엉덩이와 가슴을 가진 농경사회의 여신같은 이미지를 가진 미인과 비쩍 마르고 고행을 거듭하는 성녀같은 매저키스틱한 미인의 이미지가 공존한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독립적 여성의 지위는 고행에 의해서만 보장 받을 수 있는 것일까?

2012. 02. 28. (twitter +a)
 
Posted by 버그맨

2012. 2. 22. 02:06 monologue

여신 사람 인형

사람은 신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
사람은 자신의 형상을 모방해서 인형을 만든다.

미메시스.

모사는 결락을 동반한다.
그런데 여성 연예인의 미모에 대해서 사람들은 여신이나 인형의 호칭을 붙인다.
신에 비해서 사람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
인형은 사람에게서 무엇을 빼고 무엇을 더한 것인가.
Posted by 버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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