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ti'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6.18 Vanguard _ reFX
  2. 2008.05.13 Monologue _ Steinberg 1

 VA(Virtual Analog)라는 방식의 신디사이저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일반적인 감산합성 방식의 신디사이저의 모습을 갖고 있는데요 오실레이터 부분을 디지털 파형을 재생하는 장치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라고 하면 오실레이터는 다이오드와 콘덴서로 이루어진 회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무튼 VA방식 신디사이저는 아날로그의 단점인 전압에 대한 불안정성이나 오래 사용해서 뜨거워지면 피치가 변한다거나 하는 아날로그적인 트러블이 없었기 때문에 여러분야의 음악에서 많이 사용되었는데 그중 히트작인 VIRUS라는 악기가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라는 악기가 하도 대박을 내다보니까 가상악기 중에도 바이러스랑 비슷하다라는 이유로 유명해진 악기들이 있었는데 reFX에서 나온 vanguard라는 악기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까칠한 바이러스 같다! 라는 평이 많았죠.

대략 이런 외모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좌측하단은 선택할 수 있는 오실레이터의 종류이고 우측하단은 필터의 종류입니다. 단순한 사인파, 톱니파, 사각파외에도 많은 변형된 파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웨이브 테이블 방식을 구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뭐 기본적으로 VA라는 방식이 웨이브 테이블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짜피 디지털인 주제에 꿋꿋하게 기본파형만 제공하는 신디사이저도 있으니까요.) 날이 바짝 서서 손이 베일것 같은 기본음색을 갖추고 있습니다. FAT 노브는 올릴수록 좌우에 나오는 음의 디튠을 증가시킵니다. 적당히 사용하면 아날로그 악기에서 느껴지는 두터운 느낌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필터도 제법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습니다. 음색을 결정적으로 바꿔주는 파트이니만큼 다양한 필터는 매우 유용합니다.

 LFO는 세개인데요 재미있게도 1,2,3 이 각각 오실레이터 1,2,3 에 고정이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필터의 컷오프 프리퀀시엔 세개 모두 연결되어 있군요. 각각의 노브는 순서대로 LFO의 주파수, 오실레이터 피치에 걸리는 정도, 오실레이터의 pulse width 에 걸리는 정도, 필터의 컷오프 프리퀀시에 걸리는 정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LFO 세개를 각각의 스피드로 세팅해서 어지럽게 흔들리는 필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엔벨롭 제네레이터도 타겟이 고정되어 있고 노브를 통해서 각각의 타겟에 걸리는 정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역시 컷오프 프리퀀시는 둘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왠지 필터의 컷오프 프리퀀시를 모듈레이트 하는 것을 많이 배려한 구성으로 보입니다. 앰프부에는 드라이브 노브를 통해 디스토션의 양을 조절할 수 있고 볼륨은 각각 벨로서티와 연동하는 정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팬노브 위에 있는 스프레드는 음액의 패닝을 넖히는 정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트랜스게이트와 아르페지에이터는 뱅가드의 가장 재미있는 기능입니다. 테크노나 트랜스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리프를 손쉽게 만들 수 있게 해줍니다. 트랜스 게이트는 검은 막대기가 켜있는 부분에서는 소리가 나고 꺼있으면 소리가 꺼집니다. 연속적인 패턴으로 음이 반복되는 효과를 만들어 줍니다. 뚜뚜뚜우-뚜뚜뚜두 하는 식의 패턴을 만들어 주는거죠. 아르페지에이터는 말그대로 아르페지오를 만들어 주는대요 코드를 연주하면 각각의 음을 펼쳐서 패턴대로 아르페지오로 연주합니다. 두가지 기능을 조합하면 코드만 짚고 있어도 화려하고 리듬감있는 프레이즈가 연주됩니다. 여기에 딜레이까지 더해주면 더 화려한 연출이 가능하겠죠. 원하는 리프를 정확하게 만들려면 패턴에 대한 연구와 보이싱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하겠지만 감각적으로 조작하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딜레이와 리버브는 굉장히 밝게 울리는 느낌입니다. 딜레이는 선명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음향적인 효과보다는 음의 반복을 이용해서 프레이즈를 만드는 역할에 더 어울려 보입니다. 글라이드는 포르타멘토를 컨트롤하는 부분인데요 포르타멘토의 길이가 애매하게 노브로 되어있지 않고 미디템포와 연동되는 음표의 길이로 조정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고전 신디사이저의 에뮬레이션이 아닌 개성적이고 모던한 사운드에 특기를 갖고 있는 신디사이저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필터를 통해도 일부러 뭉게지 않고 선명한 음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DTM기반의 뮤지션에게는 이런저런 경로로 많이 퍼져서 이미 수 많은 유저를 갖고 있을테지만 프리셋에 집착하지 않고 필터와 트랜스게이트와 아르페지에이터를 연구하다 보면 개성있는 사운드를 만들기도 어렵지 않은 훌륭한 신디사이저입니다. 트랜스/테크노 계열이면서 아직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꼭 사용해봐야 겠죠.

http://refx.com/


Posted by 버그맨

 베이스로 무슨 악기를 사용하는지는 일렉트로닉한 사운드를 선호하는 모든 뮤지션들의 관심사중 하나입니다. PCM방식의 신디사이저가 보편화 되면서 아날로그나 FM이 갖고있는 브루탈한 어떤 모습이 왠지 사라진듯한 신쓰베이스의 모습때문이기도 하고, 아무튼 뼈대를 만들고 있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기도 할텐데요. 왠지 일렉트로닉 음악을 하는 뮤지션은 선호하는 베이스가 그 뮤지션의 아이덴티티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상태좋은 빈티지 신디사이저를 구하느라 이베이나 재팬옥션을 섭렵한다거나, 모노폴리의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를 구입하기 위해 백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돈을 쓴다거나, 베이스용의 악기를 사고팔기를 반복한다거나 하는 모습이 연출됩니다. 하지만 그런 세태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차분히 바라보면 시퀀서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 이런 좋은 악기를 발견할 기회를 갖게 되기도 합니다.

 스타인버그사의 누엔도, 큐베이스에 포함되어 있는 모노로그라는 신디사이저 입니다. 일단 사운드를 먼저 들어보시면. 대략 이런 사운드.


 버츄얼 아날로그의 vsti 답게 한없이 계속될 것 같은 무거운 엉덩이라기 보다는, 날이 서있는듯한 선명함에 가까운 음색입니다. 프리셋들은 좀 과장된 음색들로 써먹기 곤란하지만 스크래치로 빌드업하다보면 굉장히 간단하게 원하는 베이스를 만들 수 있다는 심플함을 갖고 있고, 다른 한편으론 다양한 모듈레이션이 마련되어 있어서 fx적인 효과나 리드음색에도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왠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라는 이유때문에 사랑받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근래 만드는 거의 모든곡에서 이 악기를 베이스로 사용했습니다. 버츄얼 아날로그에서 모노로그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가끔은 다른악기도 써줄까 하는 마음으로 다른 악기의 베이스를 쓰게됩니다. 그만큼 개인적인 만족도가 높은 악기입니다.
 
 어짜피 음악이란 개인적인 만족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악기에 많은 돈을 들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베이스가 왜 그렇게 거창해야하지?라는 의문이 들었을때 이 악기를 사용해 본다면 분명히 의외의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오실레이터의 파형을 결정합니다. sawtooth, square, sub-osc 중 하나를 선택 가능.
2. 오실레이터의 음정을 조절합니다.
3. 오실레이터의 음정에 작용하는 모듈레이션의 양과 소스를 선택합니다.

4. 필터의 기본적인 세팅을 조절합니다. 특색있는 것은 하이패스 노브로 필터의 모드를 변경하지 않고 노브를 돌리는 것만으로 하이패스필터의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5. 필터의 컷오프 프리퀀시에 작용하는 모듈레이션의 양과 소스를 선택합니다. 2가지의 모듈레이션을 동시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6. LFO(Low Frequency Ocsillator)의 기본적인 세팅을 조절합니다. LFO의 양에도 별도의 소스로 모듈레이션을 적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7. 이펙터. 오버드라이브, 딜레이와 페이져, 코러스, 플랜저중 하나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로우패스 필터로 먹먹하게 만든 음색에 오버드라이브를 걸어서 까칠한 음색을 만들면 재미있는 베이스가 됩니다.
8. 엔벨롭제네레이터1의 세팅을 조절합니다. 디스코에서 들을 수 있는 뿅뿅거리는 베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9. 앰프 엔벨롭제네레이터의 세팅을 조절합니다.
10. 포르타멘토(글라이드 모드), 피치밴드의 폭, 노트 프라이어리티, 옥타브, 마스터 레벨등을 설정합니다.

 


Posted by 버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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