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로 무슨 악기를 사용하는지는 일렉트로닉한 사운드를 선호하는 모든 뮤지션들의 관심사중 하나입니다. PCM방식의 신디사이저가 보편화 되면서 아날로그나 FM이 갖고있는 브루탈한 어떤 모습이 왠지 사라진듯한 신쓰베이스의 모습때문이기도 하고, 아무튼 뼈대를 만들고 있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기도 할텐데요. 왠지 일렉트로닉 음악을 하는 뮤지션은 선호하는 베이스가 그 뮤지션의 아이덴티티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상태좋은 빈티지 신디사이저를 구하느라 이베이나 재팬옥션을 섭렵한다거나, 모노폴리의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를 구입하기 위해 백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돈을 쓴다거나, 베이스용의 악기를 사고팔기를 반복한다거나 하는 모습이 연출됩니다. 하지만 그런 세태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차분히 바라보면 시퀀서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 이런 좋은 악기를 발견할 기회를 갖게 되기도 합니다.

 스타인버그사의 누엔도, 큐베이스에 포함되어 있는 모노로그라는 신디사이저 입니다. 일단 사운드를 먼저 들어보시면. 대략 이런 사운드.


 버츄얼 아날로그의 vsti 답게 한없이 계속될 것 같은 무거운 엉덩이라기 보다는, 날이 서있는듯한 선명함에 가까운 음색입니다. 프리셋들은 좀 과장된 음색들로 써먹기 곤란하지만 스크래치로 빌드업하다보면 굉장히 간단하게 원하는 베이스를 만들 수 있다는 심플함을 갖고 있고, 다른 한편으론 다양한 모듈레이션이 마련되어 있어서 fx적인 효과나 리드음색에도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왠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라는 이유때문에 사랑받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근래 만드는 거의 모든곡에서 이 악기를 베이스로 사용했습니다. 버츄얼 아날로그에서 모노로그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가끔은 다른악기도 써줄까 하는 마음으로 다른 악기의 베이스를 쓰게됩니다. 그만큼 개인적인 만족도가 높은 악기입니다.
 
 어짜피 음악이란 개인적인 만족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악기에 많은 돈을 들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베이스가 왜 그렇게 거창해야하지?라는 의문이 들었을때 이 악기를 사용해 본다면 분명히 의외의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오실레이터의 파형을 결정합니다. sawtooth, square, sub-osc 중 하나를 선택 가능.
2. 오실레이터의 음정을 조절합니다.
3. 오실레이터의 음정에 작용하는 모듈레이션의 양과 소스를 선택합니다.

4. 필터의 기본적인 세팅을 조절합니다. 특색있는 것은 하이패스 노브로 필터의 모드를 변경하지 않고 노브를 돌리는 것만으로 하이패스필터의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5. 필터의 컷오프 프리퀀시에 작용하는 모듈레이션의 양과 소스를 선택합니다. 2가지의 모듈레이션을 동시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6. LFO(Low Frequency Ocsillator)의 기본적인 세팅을 조절합니다. LFO의 양에도 별도의 소스로 모듈레이션을 적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7. 이펙터. 오버드라이브, 딜레이와 페이져, 코러스, 플랜저중 하나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로우패스 필터로 먹먹하게 만든 음색에 오버드라이브를 걸어서 까칠한 음색을 만들면 재미있는 베이스가 됩니다.
8. 엔벨롭제네레이터1의 세팅을 조절합니다. 디스코에서 들을 수 있는 뿅뿅거리는 베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9. 앰프 엔벨롭제네레이터의 세팅을 조절합니다.
10. 포르타멘토(글라이드 모드), 피치밴드의 폭, 노트 프라이어리티, 옥타브, 마스터 레벨등을 설정합니다.

 


Posted by 버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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